하나금융 함영주, 인수합병 대신 자생력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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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 인수합병 대신 자생력 강화에 집중 |
하나금융의 신년 전략, 인수합병 대신 '내실 강화'
2025년 신년사에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이전과는 다른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그는 인수합병(M&A)에 대한 기존의 적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조직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함 회장은 “인수합병은 단순히 기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수합병은 조직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인수합병에 적극적이었던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은 과거 여러 차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2023년 신년사에서는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업권의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7월 한국경제인협회 제주하계포럼에서도 “비은행 부문이 약하기 때문에 인수합병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시장에서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 중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실행 단계까지 나아간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신년사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인수합병 전략 전환의 배경
하나금융의 인수합병 전략 변화는 현재의 경제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2024년 말 원/달러 환율은 1472.5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인수합병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현재 인수합병 시장에서 매물로 나와 있는 기업들이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동양·ABL생명은 우리금융이 인수를 추진 중이고, MG손해보험은 이미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도 매물로 나왔지만 가격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자생력 강화와 내부 시너지 극대화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인 비용 집행, 리스크 관리 강화, 철저한 내부 통제를 통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중장기적인 안정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의 연임 여부와 향후 전망
함 회장의 임기는 2025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그는 연임에 도전하며, 자신의 전략이 지속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후보군에는 이승열, 강성묵 부회장 및 비공개 외부 후보가 포함되어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 가능한 금융 전략의 중요성
2025년은 하나금융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함 회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그의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하나금융이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하나금융의 성장 전략 변화는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금융 시장의 리스크를 고려한 신중한 선택으로 보인다. 단기적 이익보다는 중장기적 안정성을 추구하며, 조직 내 시너지를 강화하는 함영주 회장의 리더십이 앞으로도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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