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의 서동욱 부대표 별세…김동률과 함께한 명곡들, 그리고 그 이후의 삶
'전람회' 서동욱 부대표 별세: 음악과 금융에서 남긴 유산
199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의 역사를 새로 썼던 '전람회'의 멤버, 서동욱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 부대표가 12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의 나이로, 오랜 지병 끝에 고인이 된 그의 삶은 음악과 금융이라는 두 영역에서 깊은 족적을 남겼다.
'전람회'로 빛났던 음악적 유산
서동욱 부대표는 1993년, 연세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가수 김동률과 함께 듀오 '전람회'를 결성하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서울 휘문고 동창이기도 했던 두 사람은 같은 해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후 '전람회'는 1994년 1집 앨범 Exhibition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앨범에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기억의 습작'과 '여행'이 수록되어 있다.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는 당시 청춘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전람회'는 이후 1996년과 1997년까지 총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1990년대 가요계의 독보적인 듀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취중진담'과 '졸업'은 서정적이면서도 진솔한 가사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7년 '전람회'가 해체된 이후에도 서동욱은 김동률, 이적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의 앨범에 참여하며 음악적 활동을 이어갔다. 김동률의 솔로 앨범에도 참여하며 그의 음악적 재능은 꾸준히 빛났다.
음악을 넘어 금융으로: 제2의 인생
음악 활동을 마친 서동욱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하며 금융 업계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두산그룹과 알바레즈앤마살 등을 거쳤다.
2015년부터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PE의 부대표로 활동하며, 금융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기업 컨설팅과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금융계에서도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음악에서 금융으로의 이 전환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존경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예술적 감성과 논리적 사고를 겸비한 그의 다재다능함은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서동욱의 지병과 가족들에 대한 배려
서동욱 부대표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업무와 가정에 집중하며 살아왔다. 그의 가족들은 고인의 건강을 돌보며 조용히 애도하고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2월 20일 오전 11시 4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음악과 금융, 두 분야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그의 명복을 빈다.
그의 삶이 남긴 메시지
서동욱의 삶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준다. 청춘의 한 시기를 음악으로 빛내고, 또 다른 인생의 길을 금융계에서 개척하며 성취를 이뤄냈다. 그가 남긴 '기억의 습작'과 '취중진담' 같은 명곡들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또한, 그는 음악과 금융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이룬 보기 드문 사례로, 끊임없는 도전과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의 삶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금융계에 몸담은 모든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고인이 남긴 유산을 되새기며,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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