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증시에 도래한 불안

1. "외국인과 개미의 반응 엇갈려"

2. "국내 증시의 미래에 대한 우려"

3. "개미 투자자를 위한 공매도 규정 개선 필요"

공매도 금지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가 증시 불안을 가중시키다

한국 증시에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와 개미 투자자 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세차례의 공매도 금지 정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전면적인 공매도 금지가 결정되면서 증권가와 개미 투자자 사이에서 당혹스러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공매도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었나?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 역시 헤지 차원에서 공매도 거래를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매도 금지로 인해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3일간의 공매도 거래금액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3710억원, 기관은 1148억원을 거래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헤지 거래를 적극 활용하는 기관들과 거의 롱포지션만 유지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의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와 국내 증시의 매력

공매도 금지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입니다. 국내 기관은 정해진 자산배분 비율에 따라 국내주식 비중을 확 줄일 수는 없지만 외국인 자금은 규제가 덜한 국가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한국을 투자 대상으로 선택한다"면서 "한국 증시가 다른 국가에 비해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다면 헤지 거래가 불가능한 국가에 많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매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공매도 금지는 선거를 의식한 정책으로 이해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매도 금지로 인한 시장 미수·신용 거래의 영향

공매도는 과열된 주식의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제한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미수·신용 거래를 막아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미수금·신용거래도 막게 되며, 공매도가 금지된 종목에서는 주가 조작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으며, 미수·신용 거래까지 풀려 있으면 사고 발생 시 증권사가 손실을 보게 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가 증시를 안정화시키고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그간의 공매도는 외국인들이 수익을 다 차지하는 약탈적 공매도로 정부는 기관·외국인에 비해 약자인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공매도 한시적 금지 기간 동안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공매도 규정을 과감히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며, 투자자들은 정책 결정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