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2,580보 걷기 , 제주도에서 꼭 가봐야할 곳 '천아숲길'

천아숲길 탐방기

제주 한라산 둘레길 1구간, 천아숲길 8.7km

한라산 둘레길을 완주한 후, 이제는 한라산 둘레길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제주도의 역사, 문화, 자연 경관을 더 깊이 탐험할 수 있는 이 신비로운 길을 따라 가봅시다.

한라산 둘레길

한라산 둘레길은 제주의 다양한 역사, 문화, 생태, 그리고 자연 경관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길입니다. 제주의 삶과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길은 신화 속의 신들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신들의 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길은 70.8km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9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다만, 한라생태숲에서 천아숲길까지는 아직 미개통 구간이라고 합니다.

한라산 둘레길 1구간 천아숲길

한라산 둘레길의 첫 번째 구간인 천아숲길은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8.7km의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려면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컨벤션세터를 오가는 240번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 버스는 1100 도로를 지나는 유일한 노선으로, 천아숲길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거기서부터 천아수원지까지의 진입로는 2.2km로 이어지는데, 이 점을 고려해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240번 버스는 5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막차 시간도 빠르니 주의해야 합니다.

천아숲길

초반에는 지루할 것 같은 진입로가 빨리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뀝니다. 붉은토끼풀이라 불리는 식물과 구절초가 길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길가에는 찔레나무가 울타리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숲의 나무들로 인해 그늘이 생겨 걷기가 더욱 편안해집니다. 천아계곡까지 진입이 가능하지만, 진입로 자체가 아름다운 산책로이므로 승용차보다는 걷는 것을 권장합니다.

천아계곡 가는길 주변의 숲

산 속에서 눈에 띄는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천아계곡은 여기서 시작하는데, 광령천이 여기서 시작하여 무수천계곡을 거쳐 외도포구로 흐릅니다. 천아계곡은 천아수원지와 인근에 있는 한밝수원지의 보고지입니다. 비가 내리면 물이 세차게 흐르지만, 천아오름, 냇새오름, 노로오름, 한대오름 등이 주변을 둘러싼 고산 지역이어서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천아계곡

천아계곡을 건너면 처음 몇 분은 힘들 수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힘을 주는 순간이 올 수 있으며, 가끔은 몇 걸음 걷고 쉬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가파른 구간은 짧고, 대부분은 평탄한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볼 수 있으나 산악자전거는 금지되어 있으니 걸어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나무과의 교목과 제주조릿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제주조릿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조릿대는 다른 식물과 함께 공존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옹'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숲 속에서는 때죽나무와 국수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때죽나무

때죽나무는 물고기를 일시적으로 혼란시키는 에고사포닌이라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는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데에 이용되었습니다.

덜꿩나무

산책을 계속하면 참나무, 표고버섯, 약초재배 연구농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강렬한 햇빛을 받는 굴거리나무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삼나무 조림지

또한 삼나무 조림지를 지나면서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임도는 한대오름과 삼형제오름 사이로 이어지며, 다시 조릿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박새와 색달천 지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표고버섯 무인 판매대

표고 재배장 삼거리에는 '이슬 먹은 한라산 ○○○ 표고버섯' 무인 판매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표고버섯을 구매할 수 있는데, 돈을 넣을 때 '당신의 양심을 넣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멧돼지 경고 펼침막도 있어, 멧돼지와 마주칠 때를 대비하는 안내도 제공합니다.

바위 그늘

숲 속에서는 바위가 공중에 뜬 듯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토양이 얇게 덮여있지만, 이곳에서도 다양한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며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표고 재배장

마지막으로 표고 재배장 삼거리까지 걸으면 한라산 둘레길 1구간의 종점이자 2구간의 시작점인 보림농장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다만, 이곳에서 버스를 타려면 1100도로까지 1.6km, 영실 입구까지 0.5km 더 걸어야 합니다. 둘레길을 따라 다니면서 버스 이용이 불편한 점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우세요. 하지만 나가는 길 또한 아름다운 산책로가 펼쳐져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편한 점이라면 길 안내 화살표가 순방향인지 역방향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란색 화살표(순방향)와 빨간색 화살표(역방향)로 구분하여 안내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동 시간: 3시간 32분 (총 시간: 4시간 55분)

걸은 거리: 13.37km (공식 거리: 8.7km, 진출입 거리: 4.3km)

걸음 수: 22,580보

소모 열량: 1,434kcal

평균 속도: 3.7km/h

제주 한라산 둘레길을 따라 천아숲길을 걷는 것은 자연과 역사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일 것입니다.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부한 역사를 탐험하며, 자연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겨보세요.